학장인사말

자연과학은 단순하게 눈앞의 현상을 해설하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자연의 질서를 밝혀내고, 인류가 꿈꾸지 못했던 미래의 지평을 열어가는 탐구의 여정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첨단 기술과 산업, 의료와 에너지, 정보통신과 우주탐사에 이르기까지—모든 문명적 혁신의 출발점에는 언제나 "자연은 왜 그러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 첨단 소재와 바이오 혁명이 지형을 바꾸고, 기후 변동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미증유의 과제가 교차하는 대전환의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깊어지는 시대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뿌리, 즉 '기초'입니다. 기초과학이 오랫동안 축적해 온 깊은 지식만이 시대가 던지는 난제에 가장 정직하고 확실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일은 단기간의 성과로 측정될 수 없습니다. 이는 수 세대를 넘어 이어질 가치를 지어 올리는 일이자, 다가올 세대에게 더 넓은 가능성의 무대를 마련해 주는 가장 숭고한 투자입니다.

한양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은 경계를 두지 않는 자유로운 탐구와 창의적 연구를 밑거름 삼아, 학문의 본질을 아우르는 동시에 미래를 개척할 인재를 키워내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마음껏 지적 호기심을 펼치고 도전할 수 있는 든든한 연구·교육 터전을 조성하며, 학문 간 융합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갈 지혜를 한데 모으겠습니다. 진리를 향한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대학의 신뢰받는 미래를 이끌고, 우리 사회와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밝히는 자연과학의 소중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한양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  정 회 일